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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63 호 부암동, 안서동 나들이

  • 작성일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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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민

  일상에 지친 순간,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종로구 부암동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가 위치한 동남구 안서동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동네는 특별한 계획 없이도 가볍게 하루를 보내기에 적합하여, 바쁜 대학 생활 속 작은 쉼표 같은 장소이다.


부암동 나들이


  서울캠퍼스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부암동은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과 가까운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분위기와 자연 경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숨 쉴 틈’ 같은 동네라고 할 수 있다.


▲북악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진: 박찬웅 기자)


  부암동의 가장 큰 특징은 경치이다. 북악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부암동에서는 골목 곳곳에서 산과 어우러진 풍경을 쉽게 마주할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카페나 식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또한 부암동은 단순히 ‘예쁜 동네’에 그치지 않는다. 오래된 맛집과 개성 있는 소규모 가게들이 공존하며, 각기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통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 감성적인 공간들이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문화적인 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 (사진: https://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289)


  부암동의 예술적인 면모도 주목할 만하다.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은 조용한 동네 분위기와 어우러진 문화 공간으로,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미술관 내부에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 또한 위치해 있다.


▲서울미술관 내부에 위치한 석파정 (사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6/0000043387)


  서울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과 자연의 조화’이다. 미술관은 전시 공간뿐 아니라 전통 정원인 석파정과 함께 운영되며, 관람객들은 작품 감상과 동시에 자연 경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시를 보고 난 뒤 정원을 거닐며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미술관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구성 또한 다양한 편이다.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기획 전시가 주기적으로 열리며, 회화·조각·설치미술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으며, 한 작품 한 작품에 집중하며 감상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윤동주 문학관 전경 (사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3286627)


  자하문 터널을 지나지 않는 1020, 7212, 7022번 버스를 타고 인왕산 자락길을 넘어가다 보면 새하얀 건물을 발견할 수 있다. 부암동과 청운동 경계에 위치한 이 건물은 윤동주 시인의 삶과 작품을 기리기 위한 윤동주 문학관이다. 


  전시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 작품과 생애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의 생애와 시 구절, 사진 자료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시인의 삶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서시’, ‘별 헤는 밤’과 같은 작품들의 친필 원고를 전시하고 있기도 하다.


▲윤동주 문학관 건너편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 (사진: 박찬웅 기자)


  윤동주 문학관에서 나와 건너편 돌담 쪽을 바라보면 강북 전역을 내려다보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대체로 고도가 높은 부암동은 탁 트인 공간이 많아 경치를 구경하기에 좋다.


  이외에도 부암동에는 조선 한양도성의 4소문 중 북문인 창의문,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자하문 터널, 안겸의 ‘몽유도원도’의 배경이 된 무계동천 등이 있다. 골목마다 분위기 좋은 카페와 오래된 식당 또한 있어, 하루 정도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동네이다.


안서동 나들이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은 상명대, 단국대, 호서대, 백석대와 백석문화대까지 다섯 개의 대학이 자리 잡고 있는 대학촌이다. 대학촌의 중심인 안서동은 수업이 끝난 후나 공강 시간에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어 학생들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별다른 준비 없이도 식사를 하고, 카페에 들러 시간을 보내고, 가볍게 산책까지 즐길 수 있다.


  먼저 식사를 해결하기 좋은 공간으로는 덮밥집 ‘희락’이 있다. 백석대 앞쪽에 위치한 희락은 부담 없는 가격과 든든한 양으로 많은 학생들이 찾는 곳이다.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와 빠른 식사 회전은 바쁜 대학생들의 생활 패턴과 잘 맞는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주변 식당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 식당이다.


▲식당 ‘희락’ (사진: 네이버 지도)


  공강시간에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겨보자. ‘카페 포그’는 차분한 분위기와 여유로운 좌석 배치로 공강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과제를 하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에도 부담이 없다. 유행하는 버터떡이나 두쫀쿠 등을 판매하여 멀리 가지 않고도 유행하는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색적인 공간을 찾는다면 카페 ‘정글메이커’도 눈여겨볼 만하다. 외관만 보고 흔한 카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품샵이 함께 위치해 있어 눈길을 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두 카페가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를 더해준다.


▲카페 포그 내부 (사진: 이은탁 기자)

  

  문화예술을 즐기고 싶다면 ‘JB소극장’을 빼놓을 수 없다. 호서대 뒤편에 위치한 JB소극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지역정체성을 반영한 창작극을 올리기도 하고, 지역 청년들과 협업 공연을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천안 전국 젊은연극제를 개최하여 신진 예술가의 발굴 및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형 공연장과는 다른 소극장 특유의 가까운 거리감이 관객에게 보다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일상에 색다른 경험을 더해준다.


▲JB소극장 공연 현장 (사진: JB소극장 홈페이지)


▲JB소극장 전경 (사진: JB소극장 홈페이지)


  안서동 나들이의 마무리는 천호지 일대에서의 산책으로 이어진다. 단대호수로 불리기도 하는 천호지는 본래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업 용수 공급을 위해 저수지로 조성되었다. 2009년 분수,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천호지 근린공원으로 조성되어 현재의 모습을 띠고 있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천안 12경 중 제12경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천호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산책과 운동에 알맞다. 주변 카페들은 카공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 과제와 공부에 집중하기 좋다. 낮에는 여유로운 풍경을, 밤에는 조명이 더해진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천호지 전경 (사진: 이은탁 기자)


  안서동은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대학생들의 식사와 휴식, 그리고 소소한 즐길 거리가 조화를 이루며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익숙한 동네 안에서 충분히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서동은 가장 가까운 나들이 장소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부암동과 안서동은 가까운 거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일상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과제나 시험으로 지친 날, 혹은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찾기 좋은 장소로서 학우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다.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이은탁 기자, 박찬웅 기자